자동차 계기판에서 볼 수 있는 게이지 중의 하나!
차량마다 위치한 곳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, C 와 H 를 양 끝(또는 위아래)에 두고 있는 것은 동일합니다. (다만 요즘 나오는 차나 외제차 같은 경우, 계기판에 없기도 하고, 별도의 화면으로 있는 것 같기도 해요! 다만 정확하지는 않아요. ㅎㅎ)
양 끝에 C와 H를 두고 있는 이 계기판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요?
연료 게이지나 RPM 게이지 등은 운전하면서 자주 보시고, 신경 쓰는 게이지 중의 하나이지만, 특별히 차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타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이 게이지를 눈여겨보지 않으셨을 수도 있습니다.
C와 H 사이를 오가는 이 계기판, 정체는 뭘까요?
이 게이지는 엔진의 열기를 식혀주는 냉각수의 온도, 즉 엔진 냉각수 온도 게이지입니다.
C는 Cold (차가움), H는 Hot (뜨거움) 을 뜻합니다.
보통 차를 오랫동안 주차해둔 후(예: 밤새 세워두고 아침에 운전 시작할 때) 시동을 걸면 바늘이 C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. 엔진이 식어 있었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시동을 걸고 조금만 주행을 하면 바늘이 점점 움직여서 C와 H의 중간쯤으로 이동합니다. 이 상태가 정상이며, 대부분의 차량에서는 정확히 중간보다 약간 왼쪽에 위치하게 됩니다.
냉각수 온도 게이지, 왜 중요할까요?
운전 중이라면 이 게이지는 C와 H 중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.
만약 다음과 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.
1) 바늘이 H까지 올라간다?
→ 과열(오버히트) 상황일 수 있습니다. 즉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, 냉각계통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 받아야 합니다. 장시간 주행했다고 해도 바늘이 H까지 가는 건 비정상입니다.
2) 운전 중에도 바늘이 계속 C에 머문다?
→ 온도센서 고장, 써모스탯 고착, 냉각수 부족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. 이 역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.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연료 소비가 증가하고 엔진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
참고로 요즘 차량들은 냉각수 온도 이상 시 경고등(붉은 색 또는 노란 색 온도 아이콘)이 뜨는 경우도 많습니다. 하지만 경고등이 켜지기 전에 이 게이지로 이상을 미리 확인하면 훨씬 안전합니다.
냉각수 부족? 부동액도 확인하세요!
엔진이 과열되거나 냉각이 안 될 때는 냉각수 또는 부동액의 양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.
- 냉각수 리저브 탱크의 Max~Min 사이에 액체가 있는지 확인하세요.
- 뚜껑은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만 열어야 합니다. 뜨거울 때 열면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.
- 부동액은 냉각 기능 외에도 겨울철 동결 방지, 부식 방지 역할을 합니다.
요즘은 무보수형 냉각수도 많지만, 일반적으로는 2~3년에 한 번 정도 점검 및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.
겨울철 히터와 냉각수 온도 게이지의 관계
냉각수와 관련해서 한가지만 더 확인해볼까요? 혹시 추운 날 아침, 히터를 틀었는데 찬바람만 나와 당황하셨던 경험, 있으신가요?
히터는 사실상 냉각수의 열을 실내로 불어주는 원리이기 때문에, 냉각수 온도가 일정 이상 올라가야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.
즉, 시동 후 이 게이지의 바늘이 C 쪽에 있으면 히터도 찬바람, 바늘이 중간쯤으로 올라가면 비로소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.
그래서 시동을 건 직후에는 히터를 잠시 꺼두고, 냉각수 온도가 올라간 뒤 히터를 트는 것이 더 빨리 따뜻해지는 팁이기도 합니다.
정리해보자면! 냉각수 온도 게이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
- 정상 범위는 바늘이 C와 H 사이, 보통 중간 또는 중간보다 약간 왼쪽
- H까지 올라간다? → 과열 주의. 즉시 점검!
- C에 계속 머문다? → 냉각계통 점검 필요
- 냉각수 부족, 부동액 교체 시기 체크는 기본
- 히터가 찬바람만 나온다면 이 게이지 먼저 확인
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이 엔진 냉각수 온도 게이지입니다.
차량마다 디자인은 다를 수 있지만 C와 H로 표시되어 있는 작은 계기 하나가 큰 고장을 미리 막아줄 수 있습니다.
정기적으로 계기판을 점검해보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.